
글쓰기
벌써 작년 9월부터 시작했던 글또 활동이 이 글을 씀으로써 마무리가 된다. 그래도 6개월이란 아주 적진 않았던 모양인지 돌이켜 보면 꽤 긴 시간이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.
총 12개의 글을 작성하는 것이 스터디의 목표였는데 회사 일이 가장 바빴던 시기에 한 번의 패스권을 썼기에 이 글을 포함해 총 11개의 글을 작성했다. 12개를 채우지 못했다는 게 많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작성해서 올렸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. 이전에는 글을 많이 작성하지 않았었기에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.
처음에 시작하며 이 스터디를 통해 글쓰기에 대한 개인적인 진입장벽을 없애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히는 아니지만 6개월간 계속 글을 작성하면서 한층씩 낮아진 것 같다.
예전에는 블로그에 아주 잘 쓴 글을 올려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끊임없이 고치기도 하고 하나의 글을 올리기가 어려워 오히려 미루게 됐다. 그런데 글또 활동하면서는 어찌 됐든 글을 써서 올려야 했기에 글을 쓰고 올리는 작업을 여러 번 거치며 장벽이 낮아지게 된 것 같다.
이런 경험을 통해서 역시 잘 해내는 것보다 해낸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걸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. 2주마다 글을 써서 올리니 단번에 늘지는 못하지만, 글을 작성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어려움도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었다.
더 좋은 글을 작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무척이나 많지만, 이런 수확이 있었기에 지원하고 활동한 것에 대한 보람은 크게 느껴진다.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앞으로 더 많은 글을 작성하고 스킬을 다듬으며 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인 것 같다.
글쓰기 외 활동
글또 활동을 하면서 커피챗을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목표는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것 같아 이 점이 가장 아쉬운 것 같다. 커피챗이 열리는 장소가 주로 회사나 집에서 먼 편이어서 망설이게 됐었는데, 그럼에도 주말에 시간을 들여서 많이 시도할 걸이란 생각이 든다. 그래서 두 번의 커피챗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글또 슬랙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니 기회가 있다면 좀 더 도전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.
원래의 바운더리를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. 커피챗을 했을 때 정말 다양한 주제로 긴 시간 이야기했는데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, 새로운 자극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.
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,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,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, 지금의 일은 만족하는지 등등 매번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모든 답변이 다 다양하기에 내게 좋은 자극이 되어 나도 더 많이 고민하게 된다.
글또에는 여러 가지 소모임도 존재하는데 책읽어또라는 소모임을 통해서 책 두 권을 완독했고 독후감도 블로그에 작성했다. 매일매일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출퇴근하면서 20p씩 읽다 보니 어느 순간 금방 완독하게 되었다.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떤 문장이 인상 깊었는지 훑어보는 재미가 있었다.
또 다른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고 싶고 댓글도 많이 달며 교류하고 싶어서 이따금 댓글을 남겼는데 많이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긴 하다. 정말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얻어가는 게 많았다. 마침, 내가 겪고 있던 문제를 포스팅한 글을 발견해서 실마리를 잡아 해결한 적도 있다.
글또에서는 제출한 글 중 몇 개를 뽑아서 큐레이션 해서 공유하는 채널이 있는데 내가 이전에 작성했던 글이 큐레이션 된 적이 있다. 글을 작성할 때 어떻게 써야 좋은 글이 될까 고민이 많았고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컸는데, 이렇게 작성했던 글이 큐레이션되니 그동안의 고민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좋았다.
큐레이션에는 정말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왔었기 때문에 내가 쓴 글이 선정될지는 예상하지 못해서 알림을 받자마자 굉장히 기뻤던 기억이 있다. :) :) :)
글또를 마치며
글또를 신청할 때는 단순히 글을 쓰겠다는 목표로 신청했는데, 글쓰기 외에도 얻어가는 것들이 너무 많았던 활동이었다.
슬랙에서 파생되는 채널이 아주 많아서 이력서 피드백도 주고받을 수 있고, 대나무숲에 고민을 나눌 수도 있고, 개발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등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장소였다.
또 커뮤니티 자체의 온도가 따뜻해서 글또에 올라온 글들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었기에 내가 노력해서 들여다보지 않아도 수시로 계속해서 올라온 글들을 체크하게 되었다. 많은 정보도 얻고 좋은 에너지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 추가 기수 없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.
글쓰기 습관은 계속해서 이어 나갔으면 좋겠기에 우선 글또와 비슷하게 2주에 하나씩 글을 작성하는 스터디에 들어가게 되었다. 글또에서는 글쓰기에 친숙해지는 시간이었다면 이곳에서는 좀 더 짜임새 있고 좋은 글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.
글또의 슬랙은 기수가 종료되고도 운영될 예정이니 계속해서 이곳에서 더 많은 인연을 만나 이어갈 수 있도록 기웃거려봐야겠다. 6개월간 고생 많았다!